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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이야기

로맨스판타지 <악녀를 죽여 줘> 리뷰

 

#빙의물에질렸을때 #여캐맛집 #현실적인빙의여주 #순종적인기사남주

 

 

악녀를 죽여 줘

 

 

총 107화 (완결 90화)

 

장르 로맨스판타지

작가 사월생

출판 디앤씨미디어

연재 카카오페이지(기다무)

* 카카오페이지 웹툰 연재중 *

 

 

 

줄거리

 

소설 속 악녀에 빙의했다. 약혼자인 황태자가 소꿉친구인 시녀 헬레나와 결혼하자 그녀를 독살한 '에리스'에게. 빙의한 에리스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 이 소설 속 세계에서 탈출하는 것. 죽어서라도 이 세계를 빠져나가려 했지만 '세계'는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녀가 원작 속 에리스의 길을 거부하자, 그간 에리스를 무시하고 핍박하던 남자들이 그녀에게 관심과 애정을 구걸하기 시작했다. 다들 에리스에게 관심도 없었으면서... 도저히 이 세계를, 그 남자들을 사랑할 자신이 없는 에리스. 그녀는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등장인물

 

에리스

#여주 #현실적인빙의자 #짠내폭발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싶은 소설 빙의자. 소설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지만 쉽지 않다. 자신의 편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오로지 이 세계에서 탈출하는 것만이 목표이자 희망이다.

 

 

아나킨

#남주 #여주의유일한편 #순종적인

 

에리스의 개인 호위 기사. 평민 출신으로 에리스에 의해 정식 기사가 되었다. 에리스가 시키는 일은 설사 그녀 자신을 죽이라는 명령이더라도 무엇이든 수행한다.

 

 

헬레나

#원작여주 #순진한 #반전있는

 

원작 여주. 평민 출신이지만 착하고 순진한 성격으로 원작 남주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답답하고 눈치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살아 남기 위해 눈치 없는 척을 하고 있다.

 

 

알렉토

#원작남주1 #황태자

 

원작 속에서 헬레나와 이어지는 진남주. 헬레나를 괴롭히는 '악녀' 에리스를 싫어하지만, 어딘가 달라진 에리스의 모습에 혼란을 느낀다.

 

 

이아손

#원작남주2 #용살자

 

원작 속에서 헬레나에게 충성을 맹세한 용살자. 용을 죽일 운명으로 태어났고, 길러졌다. 의도치 않게 에리스에게 원래 세계로 돌아갈 실마리를 제공한다.

 

 

휘브리스

#원작남주3 #대신관

 

원작 속에서 죽은 헬레나를 되살리는 대신관. 에리스가 다른 세계에서 온 영혼임을 가장 먼저 알아본다. 에리스에게 동정과 공감, 사랑을 느낀다.

 

 

 

리뷰

 

그 어떤 소설보다 가장 현실적인 빙의물!

 

매번 똑같은 소재의 '회빙환' 소설, 그중 빙의물에 질린 분이라면 이 소설을 추천드립니다. 빙의 초반에만 혼란을 겪다가 시간이 지나면 적당히 현실에 적응하는 대부분의 빙의물 주인공과 달리, 에리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죽을 만큼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말 그대로 죽음을 불사하는 의지인데요. 그래서 약피폐(사람에 따라 강피폐) 소설입니다.

 

'악녀' 에리스에게 소설 속 세계는 불합리하고 억울한 일 투성이입니다. 그 속에서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빙의자 에리스의 앞길은 가시밭길뿐인데요. 소설 내내 여자 주인공 에리스는 구르고 또 구릅니다. 여주가 구르는 걸 좋아하지 않는 분은 이 소설이 맞지 않을 거예요...

 

그럼에도 이 소설을 추천하는 이유는 감정선 때문입니다. 주인공 에리스와 아나킨은 물론, 원작 여주와 원작 남주, 그리고 엑스트라들까지.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상황과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게 이 소설의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누구에게나 각자의 사정은 있다'를 보여주는데요. 그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누군가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가 하면, 누군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타적인 선택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소설을 읽으면서 누구를 이해하고 누구를 이해할 수 없는지 따져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원작 남주 개노답 삼형제 중 황태자가 가장 이해할 수 없었답니다^^...)

 

<악녀를 죽여 줘>는 로맨스 비중이 매우 적은 소설입니다. 로맨스보다는 다시 돌아가려는 여주의 고군분투와 피땀눈물에 초점을 맞춘 소설이에요. 원작 남주를 포함해 총 4명의 남주 후보가 등장하는데요. 그보다 더 멋지고 매력적인 여자 캐릭터들 때문에 로맨스가 아쉽지 않았습니다. 사실 원작 남주 3명은 다들 찌질하기 그지없기 때문에... 로맨스를 애초에 기대하지 않게 됩니다ㅎㅎ

 

그저 그런 빙의물에 질리신 분, 현실적인 빙의물이 궁금했던 분, 여자 캐릭터 맛집을 좋아하는 분, 섬세한 감정선 묘사를 좋아하는 분! 그런 분들께 자신 있게 <악녀를 죽여 줘>를 추천드립니다.

 

*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이 연재 중입니다. 역시 작화 맛집, 연출 맛집이니 소설과 함께 웹툰도 추천드립니다. *